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6-03-25 10:41 조회수 : 243037
제   목 : 인구 50만 천안에 화장장·납골당 없어

지난 일요일에 죽마고우들과의 정례모임이 있어 고향인 충남 천안에 갔다. 친구들과 통음을 하는데 친구 중 하나가 불쑥 “조만간 천안 시립공원묘지가 이전한다는 설이 있으니 천안시청에 알아보라”는 조언을 하는 것이었다.

천안시 백석동에 위치한 시립공원묘지가 인근의 아산만권 개발로 인해 그 부지까지 수용된다는 것이었다. 선친과 할머니의 산소가 천안 시립공원묘지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나의 놀라움은 적지 않았다. 친구들의 반은 이미 부모님이 작고하신 경우도 있으나 반 이상은 노부모님이 생존해 계신다. 그런 관계로 부모님의 사후 장례문제는 결코 강 건너 불이 아니었기에 친구들의 귀와 입은 온통 천안 시립공원묘지의 이전 건으로 설왕설래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미 인구가 50만을 돌파한 천안시에 아직도 화장장과 납골당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여 지금도 천안시민들은 인근의 풍세면 내지는 저 멀리 예산군까지 가야만 비로소 화장을 하고 납골당 역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얘길 듣는 순간 아무리 도시가 발전하고 인구가 증가하면 뭐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의 규모가 커진 만큼 그에 걸맞게 화장장과 납골당 등도 설치 운용했어야 옳았다는 생각이다.

어제 출근하여 천안시청 도시과 노인계에 문의했더니 오는 2007년까지는 천안 시립공원묘지에 고인을 모시고 있는 연고자(보호자)는 서둘러 다른 곳으로 이장을 해야 한다고 했다. 경황이 없었던 관계로 그처럼 수용되는 천안 시립공원묘지의 차후 이전 장소에 관한 것은 물어보지 못했으나 여하간 선친과 할머니의 이장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여 마음이 무겁다.

주지하다시피 우리의 장례 문화 패러다임도 많이 바뀌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고인을 화장하고 납골당에 모시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인구가 50만이 넘는 천안시엔 그러한 시설이 아직도 없다고 하니 참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없이 사는 서민들의 입장에서 부모님의 장례를 치루는 일 이상으로 대사(大事)는 다시 없을 것이다. 이제 와서 진부하게 님비 현상 따위까지를 거론하진 않겠다. 하지만 날로 발전의 속도가 늘고 있고 인구 또한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곳이 바로 충남 제 1의 도시인 천안시이다. 지금까지의 상황과 이유야 어찌됐든 그건 논외로 하되 앞으로 천안시의 화장장과 납골당 설치 운용은 이제 시급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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